2023년, 한국으로 역이민하다
2023년 3월 5일 현재. 나는 한국에 있다.
뉴질랜드 국적의 아들, 루카를 데리고 지난달 9일 입국해 이것저것 살림살이를 넣고 벌써 한달이 다 되어간다.
뉴질랜드에서 루카의 출생신고를 할 때 스펠링을 틀려서 ㅠㅠ 그거 고치느라고 몇달을 허무하게 보내고 연말 휴가기간이 다가오자 불안해져서 한국에 출생신고를 하지 못하고 뉴질랜드 여권만 들고 입국했다.
한국에 와서 출생신고를 하려고 했는데, 뉴질랜드의 출생증명서 (Birth cerificate) 원본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 멍청한 엄마가 ㅋㅋㅋㅋㅋㅋ
뉴질랜드 출생증명서를 택배로 부친 짐 안에 넣어두었지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
괜찮아, 아빠 주민등록증도 그 안에 있었으니.... 부부가 하는짓이 똑같............ㅋ
암튼 그래서 택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우리가 뉴질랜드에서 한국으로 입국하고 그 다음주엔가? 뉴질랜드에 폭우가 또 한바탕 쏟아져서 택배가 늦어졌다. 게다가 짐들을 이사화물로 부쳐서 이사화물 통관에 필요한 서류들을 이것저것 작성해서 세관에서 통과받고 하느라 또 시간이 걸렸다. 그래서 결국 짐을 받은게 한국들어온지 3주가 다되어서 였다 흑흑
금요일 오후에 나는 엄마와 함께 동생 결혼식에 입을 혼주복 피팅을 하러 나갔는데 그날 오후4시쯤 택배로 부친 짐들이 도착했다.
마침 루카 보고싶어서 전화하신 작은 형님에게 SOS를 쳐서 작은형님과 조카가 루카를 잠시 봐주러 와주었고, 신랑이 부랴부랴 서류를 챙겨서 오후 5시 30분에 주민센터로 달려가 30분만에 출생신고와 각종 보조금? 같은거를 신청했다.
그리고 지금 일주일이 꼬박 지나고 일요일인데, 그러니까 10일이 지났지.
건강보험 웹사이트에서 루카가 조회되는걸 보니 출생신고 처리는 된것같은데..
첫만남이용권이랑 다른 신청은 아직 처리가 안된것같다.
빨리빨리 대한민국에서 이게 무슨일이람.. 충격이다 ㅋㅋㅋㅋ
영아수당인가 부모급여인가 뭐시긴가도 얼른 되어야 애기 어린이집도 보낼수 있을터인디..
내가 당장 일을 할것같지않아서 어린이집을 당장 보내고싶진 않았는데.. 내가 당장 구직하지 않겠다고 하니 엄마가 그러면 엄마가 일을 안할 이유가 없자나~ 하면서 일을 알아보더니 금방 취업해버렸다. ㅋㅋㅋ
그래서 다음달부터 어린이집을 일단 오전에만 보내볼까 한다.
우리가 지내는 아파트 단지 내에 가정 어린이집이 몇개 있는데, 가장 가까운 동에 있는 어린이집에 전화했더니 마침 자리가 하나 있다고 한다. 전화했던 날 입소한 막내가 우리 루카랑 동갑. 전화받는 썜 목소리도 엄청 밝게 느껴지고 정말 아기를 좋아하는것같았다.
이번주에 한번 방문해보고 입소대기를 걸어둘까 한다.
어린이집 보내려면 뭐가 필요한지........ 물품 리스트업해서 준비해야겠다... 아이고 머리야.....ㅋ